카테고리 없음 / / 2025. 6. 11. 08:12

여름휴가 울릉도 코스 (비밀스런 명소 정리)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조용한 곳에서 몸과 마음을 쉬게 하고 싶다면, 울릉도는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울릉도는 경북 울진에서 동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외딴섬으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명소들이 많아 조용한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최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울릉도를 2박 3일간 여행할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해, 하루하루 특별한 코스로 깊은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소개합니다.

첫째 날: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힐링 코스

울릉도 도착 첫날, 항구(도동항 또는 저동항)에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맑은 공기와 바다 내음입니다. 이 첫인상을 간직한 채, 가벼운 복장으로 내수전 일출전망대에 올라보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해 보세요. 비록 새벽 시간대이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일출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붉게 물든 수평선 위로 해가 떠오르는 순간, 여행의 시작이 특별해집니다. 아침 산책을 마친 후에는 저동항 인근의 봉래폭포로 이동합니다. 여름철의 봉래폭포는 시원한 물줄기가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마치 열대우림 속 비경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점심식사는 봉래폭포에서 가까운 식당에서 홍합밥이나 따개비칼국수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이후에는 울릉도의 비경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남서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즐겨보세요. 특히 사동항~태하항 구간은 굽이진 해안선을 따라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풍경이 인상적이며, 중간중간 작은 쉼터와 전망 포인트가 있어 잠시 멈춰 경치를 감상하기 좋습니다. 저녁 무렵에는 울릉도 서쪽 끝자락에 있는 태하등대에 올라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 산책로를 따라 약 20분 정도 걸으면 등대에 도착할 수 있는데, 해질 무렵의 파노라마는 가히 압도적입니다.

둘째 날: 숨어있는 자연의 보석들을 찾아서

둘째 날 일정은 울릉도의 지형적 특징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나리분지에서 시작합니다. 나리분지는 울릉도 유일의 평지로, 과거 화산 분화구가 평평하게 가라앉으며 형성된 곳입니다. 마을 뒤로 펼쳐지는 초록 들판, 그리고 전통 가옥과 투막집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아침에는 들꽃이 만발한 산책로를 걷고, 근처 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약초튀김을 맛보면 더욱 건강한 여행이 됩니다. 이후에는 울릉도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관음도 탐방길로 향해보세요. 이곳은 간조 시간대에만 접근할 수 있어 ‘비밀의 섬’으로 불리며, 바위섬 사이로 걷는 경험이 독특합니다.

점심 이후에는 천부항 인근의 해중전망대에서 바다 속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전망대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것도 좋지만, 전망대 인근에 있는 비탈길 산책로를 이용해 바닷가로 직접 내려가면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바위틈 사이에 앉아 바닷소리를 들으며 명상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작은 생물들을 찾아보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저녁 전에는 남양해안 산책로를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총 2.5km 정도의 길이는 무리가 없으며,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한적하고 조용해 ‘나만의 울릉도’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이곳은 해가 지는 시간에 방문하면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셋째 날: 울릉도의 여운을 담는 마무리 여행

여행 마지막 날은 울릉도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천천히 음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아침에는 도동 약수공원 뒷산에 조성된 숲길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세요. 이곳은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놓치고 가는 장소로, 숲 속의 조용한 길과 나무 사이를 통과하는 햇살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여름 아침의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걷는 이 산책로는 울릉도의 마지막 인상을 가장 아름답게 남겨줍니다.

산책을 마친 후에는 도동 특산물 직판장에 들러 명이나물 장아찌, 호박엿, 울릉도 오징어, 울릉도 나물 등을 구입해보세요. 울릉도에서 직접 생산되는 제품들은 품질이 뛰어나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으며, 보존 기간이 길어 귀가 후에도 울릉도의 맛과 향을 오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점심은 울릉도 여행의 마무리로 어울리는 울릉도 홍합밥이나 따개비 칼국수로 간단히 해결해 보세요. 지역 식당마다 조리법이 조금씩 달라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으며, 한 끼 식사이지만 울릉도의 바다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울릉도는 그 자체가 자연의 선물입니다. 특히 여름철, 시끄럽고 혼잡한 여행지를 피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울릉도의 비밀스러운 명소들이 최고의 대안이 됩니다. 바다, 숲, 평지, 산책로, 그리고 조용한 마을들까지 모두가 여유롭고 감성적인 여행을 완성시켜 줍니다. 이번 여름, 나만 알고 싶은 섬 울릉도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당신의 기억 속 가장 조용하고 아름다운 여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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