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대한민국 동해의 외딴섬으로, 청정 자연과 특색 있는 지형 덕분에 국내 여행지 중에서도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교통이 불편하다는 인식도 강한 편입니다. 울릉도는 도로가 협소하고, 도보 이동이 쉽지 않은 구간이 많아 교통수단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울릉도 내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보부터 버스 노선과 요금, 렌터카 이용 시의 장단점까지 상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대중교통만으로 울릉도 여행 가능할까?
울릉도는 섬이라는 특성상 대중교통 수단이 다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마을버스 시스템이 있으며, 주요 지역 간 이동은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이동 수단은 ‘마을버스’이며, 도동항, 저동항, 사동항, 태하항 등 주요 항구를 중심으로 운행됩니다. 버스는 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하며, 하루 4~5회로 제한적입니다. 주요 노선은 동선(도동~저동~사동)과 일주 노선(도동~통구미~태하~나리분지~사동)으로 나뉘며, 순환형입니다.
요금은 거리에 따라 1,500원~2,500원 사이이며, 대부분 현금 결제만 가능합니다. 특히 교통카드 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금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울릉도 버스에는 실시간 앱이나 정밀한 시간표 안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여행 전 울릉군청 홈페이지나 현지 관광안내소에서 직접 시간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대중교통만을 이용한 여행은 주요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도는 데는 약간의 제약이 있지만, 도동약수공원, 저동 촛대바위, 행남해안산책로 등 대표 명소에는 접근이 가능합니다. 또한, 버스 외에도 지역 택시 이용도 가능하며, 택시를 대절해 섬을 둘러보는 관광객도 많습니다. 단체 여행이 아니라면, 버스와 택시를 병행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무엇보다 버스 운행 횟수가 적으므로, 일정에 따라 유연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버스 노선 및 요금 정리
울릉도의 버스 노선은 크지 않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매우 유용한 교통수단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노선은 울릉읍(도동)에서 출발해 저동, 사동, 남양, 통구미, 태하, 나리분지를 순환하는 일주 노선입니다. 이 노선은 울릉도를 시계 방향으로 크게 한 바퀴 도는 구조로, 중간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합니다. 전체 운행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3시간 정도이며, 정차 지점마다 다소 시간이 들 수 있습니다.
요금은 정류장 간 거리로 차등 적용되며, 대부분 1,500원~2,500원 사이입니다. 단거리 구간은 저렴한 편이며, 섬을 일주하는 경우 총 요금은 3,000~4,000원대가 될 수 있습니다. 버스는 일반 시내버스와 달리 예약이 불가능하며, 자리가 없을 경우 서서 가거나 다음 차를 기다려야 합니다. 특히 성수기에는 좌석이 부족해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아침 첫차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울릉도 내의 버스 정류장은 눈에 띄는 표시가 없거나 표지판이 낡은 경우가 많아 위치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글 지도나 네이버 지도를 통해 정류장 위치를 저장해 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안내 방송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사님에게 하차 지점을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중간에 버스 시간표 변경이나 노선 변경이 있을 수 있으므로, 현지 안내소나 숙소에서 그날의 운행 상황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교통 외에도 울릉도의 도로 사정은 좁고 굽은 구간이 많기 때문에, 멀미가 심한 여행자라면 미리 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태하~통구미 구간은 산길이 심해 도로 폭이 좁고, 정차 시 흔들림이 크니 멀미약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렌터카 이용 시 장단점
울릉도는 대중교통으로도 여행이 가능하지만, 보다 자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렌터카가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울릉도 내에는 렌터카 업체가 몇 군데 있으며, 주요 항구(도동항, 사동항) 근처에서 차량 인도가 가능합니다. 대부분 온라인 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하며, 당일 대여는 성수기에 거의 불가능합니다. 경차, 소형 SUV가 대부분이고, 차량 수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빠른 예약이 필수입니다.
렌터카의 가장 큰 장점은 이동의 자유로움입니다. 버스 시간에 맞춰 움직일 필요 없이 자신의 일정대로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으며, 나리분지, 내수전 일출전망대, 섬 북쪽의 외진 해안도로 등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려운 곳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나 아이 동반 가족 여행에는 렌터카가 체력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단점도 존재합니다. 울릉도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운전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도로 폭이 매우 좁고, 커브가 심한 지역이 많으며, 차량이 엇갈리기 어려운 구간도 존재합니다. 또한 섬 지역 특성상 기름값이 비싸고, 주차 공간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렌터카 보험도 일반 육지 렌터카와 비교해 보장이 적을 수 있으므로 계약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렌터카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 운전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이상적이지만, 초행자나 운전에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불편함이 클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택시 투어나 버스+택시 조합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울릉도는 지형과 교통 여건이 독특한 섬이지만, 이를 잘 이해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인다면 아주 매력적인 여행지가 됩니다. 본문에서 소개한 대중교통, 버스 노선, 렌터카 정보를 기반으로 자신에게 맞는 교통수단을 선택하여 편안하고 알찬 울릉도 여행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