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5. 6. 25. 17:25

울릉도 동·서해안 겨울풍경 차이

눈덮인 울릉도 겨울 산

 

울릉도는 작지만 입체적인 지형과 다양한 풍경을 가진 섬입니다. 특히 동해와 서해로 나뉘는 해안 지역은 겨울철에 더욱 뚜렷한 차이를 드러냅니다. 이 글에서는 울릉도 동해안과 서해안의 겨울 풍경을 비교하며 각각의 특징과 매력을 소개하고, 어떤 여행자에게 어떤 지역이 더 어울릴지에 대한 가이드도 함께 제공합니다.

동해안 겨울풍경 – 거친 파도와 절벽의 장관

울릉도의 동쪽 해안은 대부분 급경사의 절벽과 거친 해안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동풍이 강하게 불어 파도가 높고, 그 위로 부서지는 물보라가 장관을 이룹니다. 자연의 야성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지역이죠.

대표적인 동해안 명소로는 저동항, 촛대바위, 봉래폭포, 도동-내수전 해안도로가 있습니다. 특히 촛대바위는 겨울철 바다 안개와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진작가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파도가 절벽을 타고 올라오는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스릴감까지 느껴집니다.

저동항은 겨울철에도 일부 어선이 정박하며 살아 있는 어촌 풍경을 보여줍니다. 특히 눈 내린 부두와 고깃배의 조화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감성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도동-내수전 해안도로는 겨울에 걸어도 안전하게 정비되어 있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거나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좋습니다.

또한 동해안 지역은 일출을 감상하기에도 최적의 위치입니다. 구름이 적은 날엔 붉은 해가 바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무가 낄 경우 더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처럼 강렬한 자연의 에너지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동해안은 감성적인 여행자뿐만 아니라 사진 애호가, 모험심 많은 여행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겨울철 강풍과 높은 파도, 낙석 위험이 일부 지역에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해안길은 미끄럽고 통행이 어려운 구간도 있어 방한 장비 및 아이젠 등의 준비가 필요하며, 현지 날씨와 길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후 이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서해안 겨울풍경 – 잔잔한 바다와 평화로운 마을

반면 울릉도의 서쪽 해안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사와 평탄한 해안선, 마을 중심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보다 ‘정적인 아름다움’을 제공합니다. 동해안이 야성적인 매력을 가졌다면, 서해안은 평화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대표 지역으로는 사동항, 남양리, 태하항, 현포항 등이 있으며, 이곳들은 겨울에도 상대적으로 날씨 영향을 덜 받아 조용히 산책하거나 마을 구경을 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사동항은 울릉도의 주요 항구 중 하나로서, 바닷바람이 덜하고 항구 주변에 숙소와 상점이 밀집되어 있어 여행자들에게 편리한 거점이 됩니다.

서해안에서는 일몰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해가 천천히 산 뒤로 지는 모습이 평온한 바다 위에 반사되며, 조용한 겨울 마을의 낭만을 극대화시킵니다. 일몰 포인트로는 태하항과 남양리 해변이 유명합니다. 태하항에서는 해가 질 무렵 낚시하는 어르신들의 모습과 함께, 겨울 석양이 만들어내는 감동적인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기 좋습니다.

이 지역은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아 도보 여행이나 자전거 여행도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주변에는 울릉도 특유의 전통 가옥이 잘 보존된 골목도 많아, 천천히 걷다 보면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조용한 마을 분위기 속에서 현지인들과 마주치는 순간들이 울릉도의 진정한 겨울 정취를 전해줍니다.

서해안의 단점으로는 편의시설이 비교적 적고 대중교통 운행 간격이 길다는 점입니다. 특히 동절기에는 버스가 축소 운행되거나 택시 호출이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자가용 혹은 렌터카가 없다면 이동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마을에는 편의점이 없어 간단한 식음료나 방한 용품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자별 추천 – 어떤 지역이 나에게 맞을까?

동해안과 서해안은 분명한 분위기 차이를 지니므로,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험을 즐기고, 강렬한 자연의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동해안이 제격입니다. 겨울철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해무에 덮인 절벽, 거센 바람은 자연 다큐멘터리 속 장면처럼 살아 있는 풍경을 선사합니다.

반면에 조용히 머물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는 서해안을 추천합니다. 특히 부모님과의 여행, 은퇴자 또는 감성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분위기의 서해안이 더 잘 맞을 것입니다.

혼자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숙소와 편의시설이 가까운 서해안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반대로 사진 촬영이나 활동적인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면 동해안이 더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 커플 여행이라면 일출의 낭만을 담을 수 있는 동해안, 또는 조용한 데이트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서해안 모두 각각의 매력이 있어 목적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울릉도는 섬 전체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여건이 된다면 하루는 동해안, 하루는 서해안을 돌아보는 ‘순환 코스 여행’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하면 두 지역의 매력을 모두 체험할 수 있고, 날씨에 따라 유동적인 일정 조정도 가능해집니다. 특히 겨울철은 여행객이 적어 혼자 또는 커플 여행자에게 더없이 좋은 시즌이 됩니다.

울릉도의 겨울은 섬의 동쪽과 서쪽이 완전히 다른 색을 띠며 각자의 매력을 선사합니다. 야성미 넘치는 동해안, 평온한 서해안. 당신이 원하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최적의 루트를 선택해 보세요. 같은 섬이지만, 전혀 다른 두 세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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